5위는 엄마 설득하기.
4위는 퇴직한 남편 존경하기.
3위는 남의 돈 내 주머니에 넣기.
2위가 내 생각 남의 머리에 넣기이다.
1위는 무엇일까. 바로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다.
아내가 암 투병을 시작했다. 수술은 불가하고 방사선 치료도 별 의미 없을 정도로 말기이다. 그런데 다행히 유전자 변이가 되어 항암 표적치료제를 복용하게 됐다. ‘타그리소’라는 약인데. 암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구토나 탈모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율 80~90%라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여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약을 먹는 첫날 나는 너무 감사해 무릎을 꿇고 기도한 후 아내에게 약을 먹였다. 이제 열흘째 먹고 있는데 아내와 의사에게 효과가 있는지 계속 물어본다. 의사는 최소 2주 정도는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는 데도 회진을 올 때마다 물어본다.
아내에게도 하루에 수십 번을 물어본다. 기다리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속이 탈 정도로 힘든지 몰랐다.
“믿음으로 기다리면 반드시 선한 열매를 맺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문혁 목사(좋은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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