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의 아버지, 귀족 집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발레 수업도 받으며 배고픔과는 거리가 먼 유년 시절을 보내는 한 소녀가 있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아버지가 투옥되고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 전쟁은 귀족 집안의 부잣집 딸이었던 소녀를 한순간에 튤립 뿌리로 근근이 끼니를 해결하는 가난한 여자아이로 만들었다.
가혹한 전쟁을 겪으며 기적으로 살아남은 이 소녀는 훗날 아주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오드리 헵번'이다. 오드리 헵번은 이후에 전쟁의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아들에게 편지로 남겼는데 다음의 글이 내용 중 일부이다.
분명 전쟁은 끝났는데 내 인생은 여전히 전쟁 중이었다.
전쟁 후에 먹고 살기 위해 안 한 일이 없었단다.
그러다 우연히 된 영화 단역 일을 하며 배우라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됐단다.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발레를 할 때처럼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었지.
이 꿈이 생긴 이후로 호텔 접대원, 승무원, 담배 판매원까지 연기만 할 수 있다면 그 역할이 무엇이든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내게도 기회가 찾아왔단다. 제작비가 부족했던 한 영화감독이 신인인 나를 캐스팅한 거야. 그리곤 그 감독도, 나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단다. 영화가 개봉하고 집 밖을 나섰는데 사람들이 날 보더니 놀라 소리치며 말했어.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
그때, 그동안 나를 지치고 힘들게 했던 내 전쟁도 끝이 났단다.
아들아 삶은 항상 좌절을 주고 때론 네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단다. 하지만 그때마다 기억해주겠니.
세상은 꿈을 좌절시킬만한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거기까지일 뿐,
다시 한 번 해보려는 마음까진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러니 좌절할지라도 계속 꿈은 꾸어라.
인생은 변덕이 심해서 이유 없이 모든 것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에겐, 꼭 한번 기회를 주니까.
당신의 꿈이 단지 꿈으로만 머물러 있으면 그것은 꿈으로 끝나지만,
도전하고 노력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은, 당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