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의 대가인 마틴 셀리그먼 교수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바닥에 전기 신호를 줄 수 있는 작은 유리방에 개를 넣어놓고 일정하게 자극을 주면 개는 처음에는 피할 곳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피할 곳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 그냥 바닥에 엎드려 고통을 감내하는 선택을 한다.
나중에 바닥의 반에만 전기장치가 연결된 상자에 넣어둬도 자리를 옮기지 않고 그냥 앉아서 고통을 참는다. 개가 아닌 어떤 동물에게 실험을 해도 공통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셀리그먼 교수는 ‘학습된 무기력’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처음에는 학습된 무기력은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교수는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서 기존의 몇 배 이상의 강한 자극을 줄 때 동물들은 학습된 무기력을 깨고 살 길을 찾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심지어 어떤 벼룩은 키의 100배가 넘는 점프력으로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이며 탈출하기도 했다.
셀리그먼 교수는 고통이 학습된 무기력을 이겨내게 하는 것처럼 때로는 삶에서도 어려움을 통해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힘으론 할 수 없으나 다른 힘으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의지하다가도 급박한 위기에서는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이다
/김장환 목사, 제공: 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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