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미국의 명감독 존 휴스턴은 자신의 두 자녀를 교육시킬 때 결코 어떤 것이든 섣불리 판단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존은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고 그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고 실례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루는 저녁 식사 시간에 자신의 딸이 고흐에 대해서 얘기했다.
“오늘 학교에서 고흐에 대해서 배웠는데요. 전 아무래도 고흐가 싫어요.
명성에 비해서 그의 그림은 형편없다고 생각해요.”
“너는 고흐를 싫어하는구나? 너는 고흐의 어떤 그림을 싫어하니?
고흐 그림의 어떤 특징이 맘에 안 드는지 말해주겠니?”
그러나 사실 딸은 고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교과서에 나온 그림만
언뜻 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존 휴스턴은 섣부른 비판이 얼마나 다른 이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지 알고 있었기에 자녀들을 엄하게 교육시켰다.
비판이 비난과 다른 점은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올바른 비판을 하려면 먼저 그 대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쉽게 비판을 한다.
우리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까지도 때로는 대상이 된다.
그러나 비판은 그 사람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과 사랑이라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 대안과 사랑이 없는 비판은 마음에 상처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김장환 큐티365 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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