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자만심을 고치지 못하면​

3406 2023. 11. 17. 12:07

아일랜드의 유명한 작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1925)인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가 한번은 맛있는 커피 만드는 비결을 알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그러자 어느 시골 목사가 그 소문을 듣고 편지를 보내 그 비결을 물었다.

버나드 쇼는 즉시 그 비결을 써서 보냈다.

그리고 그 뒤에 몇 자를 덧붙였다.

“당신의 요청이 진지한 것이고, 혹시 제 사인을 하나 얻으려는 잔꾀가 아니길 바랍니다.”

 

이에 그 목사는 버나드 쇼가 부연한 말이 함축의 의미가 있어서, 이를 그냥 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답장을 보냈다.

“커피 만드는 비법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진심으로 편지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당신이 그렇게도 귀하게 여기시지만, 저에게는 쓸모없는 당신의 사인을 그대로 돌려 드립니다.”라며 쇼가 사인한 편지를 돌려보냈다.

“사람의 교만은 그를 낮추거니와 명예는 심령이 겸손한 자를 높이느니라.”

겸손은 인간의 미덕이다.

 

몽테뉴(Michel Eyquem de Montaigne, 1533~1592)는 “자만심은 인간이 갖고 태어난 병이다.

모든 피조물 중에서 가장 비참하고 나약한 것은 인간이며, 동시에 가장 교만하다.”라고 말했으며 탈무드에도 “자기 자신을 존중하되 자만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되 과신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자만심이란 병은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그 병에 걸린 사람은 모른다고 한다. 목에 힘을 빼고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면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하겠다.

(은혜로교회 김교식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