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의 영역 속에서 지능이 높은 동물일수록 고통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인지 어느 철학자는 인간의 위대성은 인간의 고통에 있다고 말했다.
고대 그리스의 설화이다.
한 여인이 현실 세계의 삶을 마치고 사후 세계로 가기 위해서
그 경계를 짓고 있는 스탁스 강 앞에 섰다.
그 때 웨이론이라는 요정이 나타나 여인에게 말한다.
“스탁스 강을 건너기 전에 미틀스 계곡의 물을 한 번 드셔보셔요.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잊을 수 있어요.”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잊는 물이라면 마시겠어요.”
“그러면 이 세상의 모든 기쁨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전 이 세상의 모든 실패의 기억들을 지우고 싶어요.”
“그러면 당신의 모든 성공의 기억들도 함께 망각하게 됩니다.”
“저는 빨리 세상의 모든 상처를 잊고만 싶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모든 사랑도 망각하고 말 것입니다.”
여인은 요정의 마지막 말에 조용히 생각을 한다.
그리고는 “그렇다면 저는 그 샘물을 마시지 않겠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설화를 통해 인생의 법칙을 배운다.
인생 속에 고통과 실패, 상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동시에 기쁨과 성공,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1-4)”
/ 이동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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