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남을 이기려면 먼저 자신을 이겨야

3406 2021. 8. 25. 09:32

하(夏) 나라의 시조 우의 아들 계(啓)가 제후의 하나인 유 호와 싸웠으나 이기지 못했다.

계의 부하들은 분하여 다시 유 호를 치자고 했다. 그러나 계는 다시 싸울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의 땅이 넓지는 못하나, 백성의 수효는 적지 않다. 전쟁에 이기지 못한 것은 나의 덕이 없는 탓이니 먼저 나의 덕을 닦아 백성을 교화해야 한다.”

그 뒤로 계는 잠 잘 때 요를 깔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가무와 음곡을 폐지하고, 자녀들에게 패물을 차지 못하게 하고, 친척들에게는 친절히 대하며 늙은이와 어린이를 위로하고, 슬기롭고 유능한 선비들을 맞아 나라 일을 해나가도록 했다.

이렇게 일 년이 지났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은 유호는 자진해서 귀순하겠노라고 나왔다.

(呂氏春秋)에서

 

“가장 어려운 승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승리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실로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자는 기술  (0) 2021.08.26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0) 2021.08.25
나라의 보물  (0) 2021.08.24
軍기강 붕괴와 동맹 와해의 末路 보여준 아프간 사태  (0) 2021.08.24
모든 것을 판 남자  (0) 202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