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아이젠버그는 유대인이란 이유로 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 다행히 목숨을 잃지는 않았고 모든 것이 이전과 같이 평화롭게 돌아왔다. 그러나 분명히 달라진 한 가지가 있었는데 이전처럼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도피를 하던 그녀는 믿었던 친구가 배신을 하는 상황도 경험했고, 또 전혀 의외의 인물이 끝까지 비밀을 지켜주는 일도 봐왔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하면서 수용소에서 해방된 뒤에도 누군가를 만날 때 ‘이 사람은 나를 숨겨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그녀의 삶을 취재하던 작가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친구를 사귈 때마다 속으로 질문을 합니다. 저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나를 끝까지 숨겨줄 수 있을까? 만약 당신이 내 나이가 됐을 때에도 여전히 그런 사람을 단 한명이라도 곁에 두고 있다면 성공한 거예요. 반대로 당신이 실종이 되든 죽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그건 실패한 인생이에요. 돈이 얼마나 많고, 얼마나 유명하든 나는 전혀 신경 안 써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에요.”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는가? 혹은 다른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인가? 세상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자신을 연단하고 또 그런 동역 자를 위해 기도하자.
김장환 목사, 나침반출판사
“자신에 대한 신뢰가 타인을 신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라 로슈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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