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정말 중요한 일 .

3406 2022. 1. 24. 20:43

미국의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가 용기에 대하여 정의한 멋진 말이 있다.

“용기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 두 번째 세 번째 중요한 것들을 버릴 수 있는 것이 용기이다.”

 

옳은 말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과 두 번째 중요한 것을 분별하는 일을 Priority라 일컫는다. 삶에서 프라이오리티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미루고 두 번째, 세 번째 중요한 일에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세월을 낭비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나는 그 답을 단순한곳에서 찾는다.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의무에 묶여 살거나 나 자신의 행복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일들에 매여 산다면 아무리 명분이 거창하고 요란할지라도 실상은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삶이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착각하며 산다. 자신의 행복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 것으로 착각하며 산다. 그리고 자신의 행복과 보람을 추구하며 살면 무언가 죄의식을 느낀다. 그릇된 생각이다. 나는 지난 40년 간 빈민목회에서 시작하여, 농촌개척목회, 두레마을 공동체 생활 등을 해오며 살았다.

 

겉보기에는 고생스런 길을 선택하며 일하였다. 그러나 실상은 나 자신이 원하는 일, 나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일들을 선택하여 일하였다. 그래서 행복하였다. 신바람 나게 일하였다. 그래서 71살이 되는 지금에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중요한 일, 가장 중요하다고 확신하는 일에 나 자신을 투자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김진홍 목사>

 

“행복한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5파운드짜리 지폐를 줍는 것보다 훨씬 기분이 좋은 일이다. 그런 사람은 선한 의지로 밝히 빛나는 등불과도 같아서 그가 방 안에 들어서면 초를 하나 더 켠 것같이 방이 환해진다. (R. L. 스티븐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