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견을 한 사람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밝혀낸 뉴턴, 상대성 이론을 정립한 아인슈타인, 진화론으로 자연사에 대한 이해를 뒤바꿔놓은 다윈 중 과연 누구일까.
뭐니 뭐니 해도 ‘종의 기원’을 통해 인류의 기원을 밝혀낸 다윈이라고 손꼽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그 다윈이 경쟁 관계에 있던 동식물 연구가의 이론을 표절해 사상 최대 과학 사기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이한 것은 이런 지적을 하고 나선 인물이 생물학계 석학이 아니라 경험 많기로 유명한 범죄학자라는 사실이다. 영국 범죄학회지의 상도 받은 마이크 서튼 박사는 곧 발간될 ‘과학 사기: 다윈의 패트릭 매슈 이론 표절’이라는 책에서 다윈이 ‘진화론’을 도용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들이민다.
그에 따르면, 매슈라는 인물이 28년 앞서 발표한 내용과 다윈의 ‘종의 기원’ 사이에는 엄청나게 많은 유사성이 있다. 다윈은 생명체들이 신의 창조물이 아니라 공통의 선조에서 점진적으로 진화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1859년 태평양 갈라파고스 제도의 땅거북 등을 관찰한 후 자연 선택 과정’ 이론을 주축으로 한 ‘종의 기원’을 내놨다.
그런데 그 내용은 1831년 매슈가 발표했던 ‘Natural Process of Selection’ 이론과 거의 똑같다. 서튼 박사는 주요 문장과 설명 내용, 심지어 문자들에서도 도용 흔적이 뻔히 드러난다며, 이론 제목도 기껏 매슈의 ‘Natural Process of Selection’을 ‘Process of Natural Selection’으로 단어들만 뒤섞어 복제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다윈의 아내가 된 외사촌 누나 에마는 훗날 매슈의 질문 서한을 받고 “원래는 당신의 ‘original child’였던 것을 내 남편이 ‘마치 자기 자식처럼’ 키운 것이 사실”이라는 답신을 보냈다. 에마는 “다윈은 지금 너무 병들어 답장을 쓸 수 없는 상태여서 대신 답장을 쓴다”며 “그는 당신보다 당신의 ‘original child’에게 더 헌신적이었지만, 어찌 됐든 당신이 꼭 확답을 듣고 싶다면 ‘Your own original child’가 맞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윤희영 에디터 2022.02.08>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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