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에 따르면 아흐메토프 회장의 자산은 지난달 24일 기준 140억달러(약 17조2900억원)에서 60억 달러(7조4100억원) 아래로 줄어들었다. 러시아 침공 2주 만에 80억달러(약 9조8800억원)를 날린 것이다. 세계 부자 순위도 100위권에서 327위로 추락했다.
포브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점령하면서 부동산과 수십 개의 주유소 등 아흐메토프 회장의 몇몇 자산이 하루아침에 가치가 없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축구팀이자 그가 구단주로 있는 샤흐타르도네츠크 역시 러시아의 공격으로 홈구장을 잃게 됐다.
그러나 아흐메토프 회장은 "우리가 어떤 끔찍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자신의 사업과 국가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국을 돕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전시(戰時)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며 "지금 최대 목표는 시민이 생존하고 견디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은 급여를 받고 있다"며 "모든 사업은 사람들을 돕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의 생존을 돕기 위해 그의 재단은 식수와 먹을거리 등 구호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SCM의 사업은 군이 주권과 자유, 독립을 방어하고 전쟁에서 이기는 걸 돕고 있다"고 했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나는 우크라이나에 있으며, 이 나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모든 우크라이나인들과 같은 마음이고, 이 전쟁에서 우리가 이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대해선 "완전한 휴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완전한 철수, 우크라이나 국경의 완전한 복구, 여기에는 크림 반도와 돈바스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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