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장사꾼 수작뿐인 민주당, ‘나라의 골칫거리’로 몰락(1)

3406 2022. 6. 2. 11:12

 

[정기수 칼럼]

 

금석지감(今昔之感)이다.

 

민주당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나? 그들의 전신인 유신, 5공 시절 제1야당 신민당은 민주화를 바라는 ‘지성적’ 국민들의 희망이었다. 정상배(政商輩), 사기꾼, 선동가들이 섞여 있었을망정 그들을 기꺼이 응원했다.

 

그리하여 박정희와 전두환이 이룬 산업화의 바탕에 민주화를 세우는 데 그들이 제도권 정당으로서 큰 역할을 하도록 했다. 운동권 투사들이 아스팔트에서 선봉에 설 때 일반 국민들은 제1야당에 표를 던져 민주화를 완성시킨 것이다.

 

이후 거의 4반세기를 집권당 아니면 반(半) 집권당 지위를 유지해오다 당 주축이 지식인, 정상배에서 운동권 출신 일색으로 탈바꿈했다. 그들이 또 다른 정상배가 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명문 정당’이 급속히 쪼그라드는 운명을 맞고 있다.

 

자업자득이다. 그들은 학교 다닐 때 공부 대신 데모와 주사파 학습에만 몰두했고, 투쟁과 투옥 경력을 전문가, 박사들보다 우위에 두면서 특혜를 누렸다. 문재인 정권 들어 진영 간 양극화가 극심해지자 그들은 진보좌파의 독점적 권력층이 됐다.

 

민주화 경력만 보고 언제나 표를 줘왔던 유권자들 마음이 정권과 시대 변화와 함께 냉정해지고 있다.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들의 실체를 투명하게 목도하기 시작되면서다. 그들의 발가벗은 모습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망하게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이재명 보호를 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처리와 ‘처럼회’ 의원들이 펼친 한동훈 청문회 똥볼 코미디, 새 정부 장관들 무조건 반대와 민생 흥정 구태가 다수 국민들 눈 밖에 났다. 반대로 대통령 윤석열과 부인 김건희, 새 정부의 스타 장관 한동훈, 새 여당 국민의힘에 쏠리는 관심과 인기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력과 소신, 공정과 상식, 법치로 무장한 새 정부 앞에 그들의 영화(榮華)가 꽃잎처럼 쓰러진다. 윤석열이 586 운동권 정치인들의, 이토록 막강한 천적(天敵)이 될 줄은 아무도 예상 못한 일이었다.

 

안 되는 집에서는 싸움과 안 되는 일만 일어나는 법. 지선 참패 전망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면서 두 달 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그를 위해서라면 머리에 망치도 기꺼이 맞는 전 당 대표 송영길 두 사람이 ‘제정신을 잃은’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실력 없고 조작, 선동, 덮어씌우기에만 유능하며 ‘개딸’들하고나 어울리는 꼴불견이야 안 속고 무시하면 된다. 그러나 나라를 말아 먹을 수도 있는 위험한 공약 제시는 다르다. ‘180석 공룡’ 야당이기 때문이다. 저번 검수완박 쿠데타에서 보여줬듯이 만취 음주운전과도 같은 입법 만행을 능히 저지를 사람들이기에 무식, 무책임 공약들이 그저 우습지만 않고 공포스러운 것이다.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입력2022.06.01.

데스크 (desk@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