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속 안에 있는 것

3406 2022. 9. 8. 13:19

독일이 아직 통일이 되기 전, 공산주의였던 동독 사람들은 한 밤 중에 베를린 장벽을 통과해 쓰레기나 선전물을 종종 던졌다. 서독의 정부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했다. 쓰레기를 모아서 다시 돌려주자는 안도 있었고, 적법한 절차를 걸쳐 항의하자는 안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자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채택된 것은 이런 안들이 아니었다. 서독 사람들은 쓰레기가 투척된 다음 날 식료품과 생필품을 가득 쌓아 동독의 장벽 앞에 놓았다. 그리고 그 물건들 앞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은 팻말을 꽂아놓았다.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것밖에 주지 못한다.’

 

작가 펄벅이 중국을 거쳐 한국을 잠깐 들렀을 때, 한국의 농부들이 소를 끌고 가면서도 지게를 지고 가는 것을 보고 이유를 물었다. 농부가 하루 종일 일한 소를 위한 배려라는 말을 하자 펄벅은 깊은 감명을 받고 이에 대한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주님도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내 안에 주님의 말씀과 사랑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선한 것을 담고, 선한 것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반드시 하는 일이 다 형통한다.

김장환 목사, 제공 : 나침반출판사

 

“그 사람이 싫은 이유는 그를 잘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사고방식이나 인간성 더 나아가 가족관계까지 알게 되면 이 세상에 미워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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