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구멍 난 항아리

3406 2022. 12. 14. 10:31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욕망을 구멍이 난 항아리에 비유한다. 그 항아리에는 아무리 많은 걸 채워 넣어도 뚫려 있는 구멍으로 다 새어 나간다. 채워도 채워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갈망과 구멍만 남을 뿐이다.”

스벤 브링크만 저(著) 강경이 역(譯) 《절제의 기술》(다산초당, 43-44쪽) 중에 나오는 구절.

 

오래전부터 철학자들은 인간의 욕망을 쳇바퀴나 구멍 난 그릇에 빗댔다. 구멍이 난 항아리에 아무리 많은 물을 부어도 결코 안을 채울 수 없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좋은 것들을 다 소유해 보아도, 우리를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없다. 우리의 욕망은 한도 끝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하나님도 죄의 욕망에 빠진 우리를 가리켜 ‘터진 웅덩이’(렘2:13)라고 하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또 다른 면도 말씀하신다. 사람은 천하보다 더 큰 존재로 지음을 받아서 천하의 좋은 것을 다 주어도 결코 만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주님만이 이 근원적인 목마름을 채울 수 있다. 이 진리를 깨달은 성 어거스틴은 이런 유명한 고백을 하였다.

“오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 그 품 안에 쉴 때까지는 나에게 결코 평안함이 없나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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