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뉴욕의 헬스 키친이라는 빈민가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 아이는 의사의 실수로 왼쪽 눈 아래가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왼쪽 뺨과 입술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었고,
치명적인 발음 장애까지 가지게 되었다.
어눌한 말투와 이상한 생김새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으며,
학교를 12번이나 옮기는 등 학창시절도 불행으로 얼룩졌다.
그리고 9살 때는 부모님이 이혼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바로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꿈이었다.
그러나 보잘것없는 그에게 돌아오는 배역은 별로 없었다.
단역 배우로는 먹고살기 힘들었기 때문에 닥치는 대로 일했다.
영화관 안내인, 경비원, 피자 배달부, 식당 종업원,
동물원 잡역부, 보디가드...
어느덧 서른 살이 된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리고 1975년 3월 전설적인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와
무명의 복서 척 웨프너가 벌인 복싱 경기를 보고
비장한 각오로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마침내 완성한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자들을 찾아다녔다.
"이 대본을 사용해 주시고, 저를 주연으로 써 주세요!"
그의 허무맹랑한 제안에 대부분의 제작자는 고개를 저었지만,
한 곳에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무명배우를 쓰며 도박을 하고 싶지 않았던
제작자는 조건을 달았다.
"좋습니다. 대신 제작비를 최소한으로 줄이세요."
영화는 불과 28일 만에 만들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였지만, 개봉 후의 반응은 엄청났다.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에서는 예외 없이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가 터졌고
관객 중 태반은 눈가에 이슬이 맺힌 채로 극장 문을 나섰다.
그리고 그해 미국에서만 제작비의 50배가 넘는
5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영화의 이름은 '록키'
그의 이름은 실베스터 스탤론이다.
영화 주인공 록키의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그것은 KO패를 당하지 않고 15회전을 버티는 것이었다.
“시합에서 져도, 머리가 터져버려도 상관없어.
15회까지 버티기만 하면 돼. 아무도 거기까지 가본 적이 없거든.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두 발로 서있으면, 그건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뭔가를 이뤄낸 순간이 될 거야. (영화 '록키' 대사 중에서)“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