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이별 박물관

3406 2021. 7. 15. 10:04

크로아티아의 한 예술가와 영화감독은 이별 박물관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모든 것을 바쳐가며 4년이나 연애를 했지만 끝까지 서로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결국은 헤어지기로 했는데, 그동안의 추억으로 서로에게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자그레브에 작은 박물관을 세웠다.

 

그러나 건물이 워낙 넓어 이들은 ‘이별’에 관련된 물건들을 기증받기로 했다. 그렇게 ‘이별 박물관’에 대한 소문은 조금씩 퍼져 나갔고, 여러 가지 사연을 담은 물건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

 

“사랑했던 반려견의 목걸이에요.”, “평생 사랑하자고 약속하며 나눠가진 열쇠와 자물쇠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 없어요.”, “우리 아이가 마지막까지 품에 안고 있던 곰 인형이에요.”

 

하나같이 가슴 아픈 이별의 사연들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났고, 심지어 비슷한 박물관도 여기저기에 생겨났다. 사람들은 가슴 아픈 이별의 사연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위로 받고, 이겨낼 힘을 얻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아픔과 슬픔에도 주님의 위로와 깊은 뜻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이별은 또 다른 소망이자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다. 곧 다시 만날 그리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십시오. 반드시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라.

(김장환 목사, 제공 : 나침반출판사)

 

“시간이 경감시키고, 약화시키지 못할 만한 슬픔은 하나도 없다. (키케로)”